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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와 건강 이야기

고등어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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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한 마리를 구워 먹으면서도
무슨 생각을 그리 많이 해야 하는지
이럴까 저럴까 갈팡질팡하는 내가
생각해도 참 우습다.

이왕이면 먹음직스러운 사진 한 장 찍고
도시 사람들은 느껴보지 못할
고등어구이를 하고 싶었다.

남편은 겨울만 되면 숯을 만들어
숯불에 고등어를 구워 왔다.
구워 온 고등어가 식기 전에 먹겠다고
거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밥 한 그릇씩 차지하고 앉아 기다렸다.

고등어가 거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다 같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뼈만 남기고
먹어치우곤 했다.

솔직히 맛있는 숯불 고등어구이를 먹으려고
며칠을 기다렸다.
그런데 남편은 자꾸 내일, 내일 하며
뒤로 미루기만 했다.

그래서 그냥
오븐에 구워버렸다.

오늘은 생선을 유난히 좋아하셨던…
내가 좋아하지도 않았던
시어머니가 생각난다.

시어머니께서는
머리가 맛있다며
생선 머리를 들고
손에 다 묻혀가며
쪽쪽 빨아 드셨다.

그 모습이 보기 싫었던 남편은
시어머니께 툴툴대곤 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지금
생선 머리는
남편 차지가 되었다.

예전에
한 며느리가
친구분들과 놀러 가시는
시어머니 도시락에
정말 좋아하시는 생선 머리를
싸주었다는
웃픈 이야기가 생각난다.

남편은
“머리가 얼마나 맛있는 건데.”라며
오늘도 생선 머리를
다 먹어버렸다.

나의 시집살이 20년은
식재료에서도
이렇게 스토리가 배어 있게 했다.

고등어구이
고등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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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는 어디서 와서 언제 먹을까

고등어는 회유성 어종으로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

주 서식 해역은 동중국해·대한해협·동해 남부·일본 근해

우리 해안에는

봄~초여름(4~6월) 산란을 위해 북상

가을(9~11월) 살이 가장 오르고 맛이 좋다

간고등어는 왜 생겼을까

고등어는 지방이 많아 상하기 쉬운 생선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 내륙까지 운반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는 방식이 생김

수분이 빠지며 비린내가 줄고
감칠맛이 살아난다

안동 간고등어는
바다와 먼 지역의 생활 방식에서 시작됨

고등어 영양 (구이 기준, 1마리)

열량: 약 450~500kcal

단백질: 35~40g

지방: 30g 이상

오메가-3(EPA·DHA) 풍부

비타민 D, B12 함량 높음
→ 겨울철, 어른들이 챙겨 먹던 이유가 있다

고등어를 많이 먹는 나라

한국: 구이·조림·간고등어

일본: 사바야키, 사바즈시

노르웨이: 세계 최대 고등어 수출국

영국·아일랜드: 훈제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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