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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와 건강 이야기

작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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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재미 삼아 작두콩 모종 두 개를 심었다.
작두콩은 콩 중에서도 크고 존재감이 강하지만 수확해 까보니 작년보다 알이 훨씬 작게 여물었다.
사진 속 씨알은 분홍빛이고 속은 솜처럼 부드럽고 촉촉하다.
완전히 바짝 말라 단단해지는 그 상태가 아니라 덜 여문 모습이다.

처음엔 “내가 일찍 딴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 상황을 하나씩 되짚어보니 이유가 명확하다.

작두콩은 따뜻한 기운을 좋아하는 작물이다.
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면 성장 속도가 늦어지고 서리가 내리면 씨알이 커지는 과정이 완전히 멈춘다.

올해는 서리가 여러 번 내렸고 그 시점에 수확할 수밖에 없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작두콩 속에서는 씨알이 더 자라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버린다.
그래서 알이 작게 보이고 분홍빛을 띠며, 완전히 여물지 않은 채로 수확한 모습이 된 것이다.

 

작두콩은 심는 시기가 조금만 늦어도 씨알이 여무는 데 필요한 시간이 모자라다.
보통 5월 중순~6월 초 사이에 심으면 가을 수확기에 딱 맞게 알이 단단하게 차오르는데
조금 늦게 심으면 서리가 오기 전 충분히 여물지 못한다.

올해 작두콩의 알이 작았던 건
심는 시기 + 서리 시기+10월 일조량 부족 조건이 겹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보면 맞다.

 

작두콩
작두콩

완전히 여문 작두콩은

  • 알이 단단하고
  • 겉껍질이 저절로 벌어지며
  • 속의 비늘막이 떨어지고
  • 색은 베이지~고동색으로 변하지만,

덜 여문 올해의 씨알도
차로 볶아 마시기에 충분히 맛있고
고소한 향이 부드러워 오히려 차로는 더 낫다는 사람도 많다.

수확한 씨알은 며칠 잘 말린 후 약불에서 볶으면
따뜻한 겨울차로 즐기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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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두콩 먹는 법 & 활용도

1) 씨앗(알맹이)

작두콩의 ‘핵심 부위’이며 가장 많이 활용된다.

  • 차로 볶아 마시기
    껍질 벗긴 씨앗을 반으로 쪼개 약불에서 5~7분 천천히 볶는다.
    구수하고 고소한 향이 난다.
  • 비염·코막힘에 좋다 알려져 있어
    실제로 작두콩차는 코 호흡을 편하게 해 준다고 알려져 예전부터 많이 마셨다.
  • 삶아서 식재료로 사용
    아주 젊었을 때(완전히 여물기 전) 채취한 것은 채소처럼 쓰기도 한다.

2) 껍질(꼬투리)

일반 가정에서는 활용도가 낮다.

  • 한의학에서는 통째로 잘라 말린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씨앗 + 껍데기를 함께 말려서 달이는 방식이다.
  • 하지만 집에서는
     말려서 약재용으로 보관하거나
    그냥 버리고 씨앗만 차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에서는 씨앗 위주로 활용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보면 된다.

작두콩의 칼로리 & 영양 성분

100g 기준 (건조 씨앗)

  • 칼로리: 약 350 kcal
  • 단백질: 약 22~25g
  • 탄수화물: 50g 내외
  • 식이섬유: 10g 이상
  • 지방: 1~2g
  • 비타민 B군 풍부
  • 미네랄(칼슘·칼륨·철분) 함유

특히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높고
소화기관을 편안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차로 마시면 칼로리는 거의 없다.

작두콩의 역사와 우리나라 전래 이야기

작두콩의 원산지는 열대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조선 후기~일제강점기 초기로 추정된다.

옛 문헌에서도 ‘刀豆(도두)’ 혹은 ‘도인(刀仁)’이라 기록되며
예로부터 기침·비염·부비동 증상에 도움 되는 약재로 쓰였다.

전설도 있다.
농촌에서는 예전부터
“집에 작두콩을 걸어두면 귀신이 못 들어온다”
는 속설이 있었는데,
아마도 특유의 거대한 꼬투리 모양이 ‘작두(칼)’을 닮았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작두콩의 이름도
모양이 ‘작두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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